2025 APEC Summit 한국 경주 - 4. 지역 연결성(인프라·사람·산업) 및 경제통합

④ 지역 연결성(인프라·사람·산업) 및 경제통합

2025년 APEC 경주 정상회의의 네 번째 의제는 역내 물리적·디지털·인적 연결성을 강화하고, 경제통합의 새로운 단계를 열기 위한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. 특히, 교통·에너지·디지털 인프라의 상호 연계와 산업·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“하나의 아시아·태평양 경제권”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.

정상들은 “APEC Connectivity 2030+ 경주 로드맵”을 채택하고, 인프라·사람·산업 세 분야를 연계한 통합적 경제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.

주요 합의 내용

  • 인프라 연계성: 역내 교통망(항만·철도·공항·도로) 현대화와 스마트 물류망 구축을 위한 공공·민간 합작(PPP) 모델 확산.
  • 디지털 연결: 5G/6G 백본망 공동 구축, APEC Digital Corridor Initiative 가동으로 데이터와 기술의 상호연계 강화.
  • 인적 이동성: 기술인력·연구자·학생의 이동을 촉진하는 “APEC Mobility Framework” 채택.
  • 산업 협력: 반도체, 배터리, 바이오, 친환경 기술 등 전략산업 연합체 형성 및 공급망 표준 통합.
  • 경제통합 추진: FTAAP(아태자유무역지대) 실현을 위한 규범 정비와 서비스·투자 자유화 로드맵 재가동.

정상 발언 요약

한국은 인프라 투자와 기술 협력을 통합하는 “Digital + Physical Twin Connectivity” 모델을 제시하며, 데이터·물류·인력 흐름이 동시에 작동하는 연결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. 미국은 인도-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(IPEF)와의 연계 강화, 중국은 ‘일대일로(一帶一路)’ 구상과 APEC의 상호보완성을 주장했으며, 일본과 호주는 투명한 금융 및 ESG 기준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.

분야별 실행 프레임

물리적 인프라
  • 스마트 항만 및 무인 물류 시스템 확대
  • APEC 인프라 투자은행(AAIB) 설립 검토
  • 에너지 전환형 교통 네트워크(수소·전기) 시범사업
디지털 인프라
  • 국경 간 데이터 허브 구축 및 사이버보안 협력 강화
  • 공공·민간 클라우드 상호인증 체계 개발
  • AI·IoT 융합 기반 도시 데이터 플랫폼 연계
인적 자원
  • APEC 공동 학위 프로그램(Engineering, ICT, Sustainability)
  • 여성·청년 교류 펀드 조성 및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
  • 노동이동 표준 및 기술인력 상호인정 체계 확대
산업·혁신
  • 공동 연구 클러스터 조성(반도체·바이오·청정에너지)
  • 공급망 협력지수 개발 및 연례 평가
  • APEC 산업혁신허브(Industrial Innovation Hub) 설립 추진

경제통합의 추진 방향

정상들은 역내 교역 장벽을 낮추고, 데이터·서비스·투자 자유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경제통합 체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. 특히 FTAAP(Free Trade Area of the Asia-Pacific) 실현을 위한 법적 기반과 디지털 무역 규범을 정비하고, APEC-ASEAN-IPEF 간 협력 채널을 신설하기로 했다.

“연결성은 곧 경쟁력이다.” 이번 합의는 APEC이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, 통합된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평가된다.

향후 과제

정상들은 2026년까지 APEC Connectivity 2030+ 로드맵의 중간 점검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하였으며, 디지털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한 공공-민간 파이낸싱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. 또한, 교통·통신·에너지 네트워크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, 기술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비자 간소화 및 자격 상호인정 체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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